함께 떠나며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얼굴들 가족은 가장 가깝지만 동시에 가장 잘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다. 매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지만,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는 서로를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많지 않다. 역할은 굳어지고, 대화는 필요한 말 위주로 줄어들며, 서로를 안다고 믿는 만큼 질문은 사라진다. 그런데 가족여행은 이 익숙한 구조를 잠시 흔든다. 낯선 공간에서 함께 움직이고,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마주하고, 일상의 역할이 느슨해지는 순간, 가족은 서로의 다른 얼굴을 보게 된다. 이 글에서는 여행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가족을 다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아주 길고 세밀하게 따라간다. 왜 여행에서야 비로소 서로를 새롭게 보게 되는지,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는지, 그리고 그 이해가 일상으..